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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31020 런던

Grumpy_Manja 2014. 1. 28. 17:29

급하게 런던 일정이 정해졌기에 eurostar를 타고 London St. Pancras 역에 도착했다. 여권이 필요했던 것 같고 벨기에나 모나코 여행 때와는 달리 조금은 복잡햇던 것 같다. 아무래도 영어권 국가이다 보니, 다른 여행지와는 다르게 귀가 편했고, 어쩐지 사람들이 조금은 더 젠틀하게 느껴졌다. 신사의 나라라 그러나?ㅋ



런던 역시 지인이 있어서, 얼굴 볼 겸, 아울렛 쇼핑할 겸 그렇게 겸사겸사 결정된 여행이었기에 딱히 많은 일정을 고려하지는 않았었다. 도착하자마자 Studios2Let이란 아파트호텔로 가 체크인을 했다. 식기구도 깨끗했고, 화장실이 매우 좁았던 것 외에는 직원도 친절했던 것 같다.

영국에서는 대부분 tube를 타고 이동했다. underground 표시도 인상적이고, 대부분 1존 내에 관광지가 있었기에 여행자티켓을 끊고 다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Burger & Lobster란 곳을 추천받아 갔다. 메뉴에 선택권은 없었고 (지인이 '이거 먹어!'했음ㅋ) 결과적으론 맛있었다. 그다지 배가 불렀던 것 같지는 않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배불리 먹었지만 금방 꺼지는? 그런...


그다음으론 내셔널 갤러리로 향했다. 저녁시간이었고, 문닫을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지만,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급히 걸어갔다. 영국도 일주일 정도 오래 머무를 만한 곳이라고 여겼던 이유 중 하나가, 미술관/박물관들이 대부분 입장료가 없다는 점이다 ㅋㅋ 굳이 돈 주고 볼만큼 관심은 없지만, 공짜라면 일단 들어가 구경하는 고작 그런수준인 나란뇨자... 어찌됐든, 엄마와 지인은 박물관으로 보내고, 나는 피카딜리 서커스 쪽에서 뮤지컬을 예매하고자 따로 나왔다.

갤러리 앞 광장에서는 길거리 공연도 행해지고 잇었다.


오페라의 유령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레스터스퀘어(Seicester Square) 쪽으로 왔고, 운이 좋게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여있고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곳을 눈치챘다. 수트를 입은 간지남들이 간지나는 우산을 들고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조만간 큰 일이 나겠구나 싶어 얼른 '명당자리'를 물색했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이었던 것 같고, 'Saving Mr. Banks'라는 영화의 주인공인 톰 행크스, 엠마 톰슨, 콜린 파렐 등이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는 사회자의 말씀이 있었고, 둑흔둑흔 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사진 찍을 it-spot을 찾았다. 경비가 '여기 들어가면 안돼. 어디가?'라고 물었을 때, 건너편에서 점찍어 둔 음식점의 이름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 밥먹으러 레스토랑 가!'라고 발연기해서 좋은 장소를 선점했지. 나의 유도리 있는 판단과, 구렁이가 담넘어가는 연기력에 내심 뿌듯해하며, 늦게 와놓고 꺼지라고 한 영쿡언니를 영어로 발라(?)주기도 하며 (암 쏘 쌔드! 아이 디든 민 댓~ 라고 해서 쏘쿨하게 화해) 거의 한 시간이 넘게 비맞고 서 있었던 것 같다.


뉴규?

그리하여 나의 톰행쓰 아저씨.


콜린파렐 옵화.

늦게 와서 잘 안찍힌 엠마톰슨.


그렇게 약속시간보다 15분이 늦어졌고, 문자를 보냈지만 확인하지 못했던 다른 일행을 엄청 걱정시켜 쿠사리를 먹은 뒤 향한 곳은 런던아이. 야경을 보기 위함이었고, Westminster역에 내려 조금은 걸었던 기억이 난다. 런던 아이 내부에서 30분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굳이 타야하나 싶었지만 지인이 꼭 한 번 타보고 싶다고 해서...=ㅅ=;





야경 관람 후, 길거리에서 맛없는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다 버렸고, 2존에 있는 지인의 숙소에서 놀다가 밤늦게 호텔로 들어와 새벽까지 이야기 하다 또 나먼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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