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처음으로 읽은 책.
그냥 가볍게 읽기 좋을 것 처럼 보이고 (심지어 '최우수 청소년 작품', 물론 청소년들의 독서가 가볍다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지만서도;;) 실제로도 휘리릭 읽어버렸다. 집에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읽었는데, 소녀의 시각에서 너무나도 담담하게 써내려가서인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더 안쓰럽고 슬프고 그랬다. 아마 그래서 내 눈에 (버스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도) 눈물이 슬쩍 고여버린지도..
본문중에서..
* 갑자기 목이 메어 와 대답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다정한 사람들을 만나고 보니,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약해졌다.
* 나는 클리터스의 꿈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에 언젠가 그 꿈을 이룰 수 있기를 기도했다. 하지만 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기도하지 않았다. 뭔가에 희망을 걸기에는 두려움이 너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