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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31008 벨기에 브뤼셀

Grumpy_Manja 2013. 10. 14. 08:31

벨기에 2박3일 일정이 잡혀있는 날. TGV인지 Thalys인지 Eurostar인지 어쨌거나 벨기에 가는 기차가 결제오류가 자꾸나서 가격도 저렴하겠다, 한국에서 eurolines로 예약해 왔었다. 타 본 결과 "아니올시다". 복불복이겠지만, 누가 타느냐에 따라서 정신건강이 위태로울 수도 잇겠더라.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터미널이 잘 되어 있는게 아니고, 길거리에서 타기도 해서 춥거나, 비가 오는 날씨면 정말 기다리기 번거롭겠다 싶었음.

RER A Chatlet Le Halle에서 M3 Gallieni에서 하차, 내리자마자 보이는 Eurolines 표지판을 따라 걷다보니 코딱지만한 터미널 같은 곳이 나타난다. 예약확인 pdf 파일 인쇄해 간 것을 제시하니, 짐이 몇 개냐 묻는다. 1개라고 하니 공항에서 짐 부칠 때와 같은 띠를 주어 캐리어에 붙힘. 기다리면서 허접한 편의점에 딸린 카페에서 카페알롱제를 시켜 마시다 버스를 탔다.

목적지는 Brussel-Midi역.

매번 휴게소에 들르는지 알았는데, 가는 중 한 노인분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서 선 것 같다. 벨기에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그러지 않은데다, 심지어 버스 안에 화장실이 있었음 (따라서 버스 안에서 옳지않은 냄새가 났음, 하필이면 화장실이 뙇! 보이는 자리에 징징 우는 애스키가 뒷좌석이었음-_-)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벨기에 왕립미술관으로 향했다. 숙소는 아파트호텔로 잡았는데, Sablon-Aire Suites 라는 곳으로 미디역과 중앙역의 중간쯤에 위치한 곳으로, 4층짜리 건물에서 0층은 앤티크 가구점 겸 reception desk가 있고, 1~3층 아파트를 층 째 빌려주고 있었다. Koen이라는 매니저는 친절했고, 내가 머물렀던 1층은 더블베드에 싱글베드가 있는 방이 따로 있어 (예상치 못했으므로) 좋았다. 남는 방의 싱글베드에는 내 캐리어가 고이 놓인 채 편히 지냈다. 아파트 호텔들을 다녀보니, 슬리퍼는 꼭 있어야겠더라...더니 매번 맨발의안청춘.

어찌됐건, 밸가에 왕립미술관이라고 한글로도 쓰여있더니만, 오디오가이드는 없ㅋ슴ㅋ 정말 오래 전 그림들(나는 미술 잘 모름)도 많고, 기대 이상으로 작품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뭘 알고 본 건 아니지만. 

표정이 리얼했던 아저씨




개도도 ㅋ

역시나 그룹으로 그림 설명 듣는 무리들. 어린이들도 종종 보였음. 


마그리트는 표를 따로 사야하는데, 도착 시간이 늦어 다 못 볼 것 같아서 fine art만 봤다. 인당 8유로.


벨기에 왕립 미술관을 나와서. 뭣도 모르고 일단 찍어봄ㅋ 그랑플라스가 저기 저쯤 어듸멘가... #멘붕

그랑플라스에 있는 인포센터가 19시에 닫는다고 하여 18시30분쯤 부랴부랴 걸어갔다. 시청건물 1층에 있어서 들어갔더니, 지도는 50센트, 뭐도 돈 내야되고 등등, 돈 달라고 해서 그냥 나왔다. 대략적인 계획은 세워진 상태인데다, 나에게는 방방곡곡 콸콸 쏟아지는 데이터로밍과 구글맵이 있기 때문에. 그랑플라스, 오줌싸개 동상 등은 밤에 보기로 하고(결국 그냥 잠ㅋ) 저녁식사 밑 주전부리를 사기 위해 (너무 멀었다) AD Delhaize 라는 슈퍼마켁에 들렀다, 인포센터에서 물어보니 이곳이 제일 큰 곳이라고.. 실제로도 컸고, 계산하려고 기다리는 줄은 만리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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