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윌리엄 폴 영 (세계사, 2009년) 상세보기 사랑이 본질이신 하나님에 대해서, 삼위일체에 대해서 이토록 실감나게 알려줄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웬만한 사람은 대부분이 공감할만한 '거대한 슬픔'을 가진 주인공이 삼위일체를 만나 위로받고, 사랑받고, 치유되고 용서하는 과정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단, 용서하는게 그리도 쉽던가? 잘 이해되지 않기는 했고, 불만이라면 불만이다). 모태신앙으로 오래 '하나님'을 아는 척 해왔으나 최근 몇 년까지도 몰랐던 건, 사랑. 예수님이 사랑이시라고, 예수님이 날 사랑하신다고 알려주었던 기도모임. 사랑받기 위해서는 그럴만한 자격이 있어야 한다 느꼈기에 처음엔 '훗- 웃기셔'하고 넘겼지만 4년 가까이 그 기도모임에 발(만)담그고 있으면서 주변 ..
마음가는 대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수산나 타마로 (밀리언하우스, 2009년) 상세보기 책을 읽으면서 문득 공지영씨의 '어찌됐든 널 응원한다'는 식의 제목이 붙은 책이 떠올랐었다. 언젠가 공지영씨의 그 책에는 '자기합리화'가 안타까울정도로 많아 읽기가 거북했다는 글을 쓴 것 같다 (아님 말고;;). 어느 책이나 어느정도 자기합리화가 존재하겠지만, 인상을 찌푸릴정도인가 아닌가에 따라 책에 대한 느낌도 달라진다 (적어도 나에게는;;). 어쩌면 내가 참을 수 없어하는 나의 모습 중 하나가 지나친 합리화 (역겨울정도의)이기에 다른이에게서 그런 모습이 드러날 때 마음이 불편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내탓이다, 책이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었다면;;) 이 책은 후자에 가까웠다. 자기합리화가 아니라, 정말 그 때 그 주인..
순례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방학 중에 읽은 책이다. 오래 전 읽었던 적이 있다. 처음 읽을 때는 '어라, 이 책은 예수님이 없어도 너무너무 잘 살 수 있을 것 처럼 말하네?'라고 느꼈는데..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예수님(또는 다른 신)이 꼭 있어야 해'라고 느껴져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두 번째 이 책을 읽을 때는 전자도, 후자도 아닌 '밋밋함'이었다. 책 속에서... '선한 싸움'은 자신의 마음이 시켜서 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많이 변한 오늘날 '선한 싸움'의 전장은우리의 내면으로 옮겨 오게 되었습니다. 선한 싸움은 우리가 간직한 꿈의 이름으로 행하는 것입니다. 젊은 시절, 우리 내면에 간직한 꿈들이 힘차게 굼틀댈 때면 우린 용기백배하지만..
헤아려 본 슬픔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C. S. 루이스 (홍성사, 2004년) 상세보기 꾸밈없는 글이다. 넓은 의미의 슬픔에 대한 글일 것이라 예상하고 읽었는데,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대한 슬픔으로 한정되어야 할 것 같다.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어려운 내용이 있었기는 했다. 본문 중에서 그러나 그저 '함께'라고는 할 수 없다.부부가 '한 몸one flesh'이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약점, 두려움, 고통을 완전히 함께하지는 못한다. ... 나는 나의 불행을 겪고 있었지 그녀의 불행을 겪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그녀의 불행을 겪고 있었지 나의 불행을 겪고 있지 않았다. 그녀의 불행이 끝나면 나의 불행이 무르익으리라. 우리는 다른 길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 냉담한 진리,..
루이스 VS 프로이트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아맨드 M 니콜라이 (홍성사, 2004년) 상세보기 전공학문 이외에 (thank God.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있다!)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벅차오른다';) 것들이 몇가지 있다. 지금 떠오르는 것으로는 정신분석학과 천문학. 많은 것을 알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접해보려 노력하는 것들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무신론(프로이트)과 유신론(루이스)에 대해 나열해보겠다 적고 있으나, 읽으면서 유신론으로 치우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종교를 갖고 있기에, 루이스의 견해를 지지하지만 프로이트도 나름 자신의 학문분야에서 중요한 인물이기에 그의 견해에 태클(?)을 걸고 싶진 않다 (그러나, 맘에 안..
흐르는 강물처럼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파울로 코엘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는 가톨릭 신자라고 하였지만, 그의 글들을 읽고 있으면 어떤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도 동등하게, 자신이 믿는 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어느 특정 종교에 국한되지 않았지만 신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힘. 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이 책을 읽은지는 한 달이 넘어가지만 시험기간이랍시고 그동안 인터넷을 멀리했더니, 책 내용이 살짝 가물가물하다;;; 책 중에서 연필같은 사람 1. ...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2.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
부코스키가 간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한재호 (창작과비평사, 2009년) 상세보기 이렇게 허망한 소설이 또 있을까. 오늘 수업이 시작하고, 교수님이 들어오시기를 기다리던 중 이 책을 모두 읽었는데, 소설이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고서 순간 소리쳤다 (부끄럽게), "뭐야, 끝이야?!" 소설은 전체적으로 가볍게 읽고, 순식간에 읽어버리기엔 좋은 것 같다. 다만, 너무 요즘 사람들에게 또는 서울 지리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에게만 읽기 좋은 책이 아닐지 염려되는 면이 있었다. 만약, 이 책이 먼 후대 사람들에게도 읽혀지게 된다면, '네이버 지식인'이 무엇인지, '우결 - 나도 티비를 잘 안봐서 무엇의 약자인지도 모르겠다, 가상결혼을 하는거라던데...'이 무엇인지 추가설명을 해주어야하지 않을까... 강남역과 논현역,..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이지성 (다산북스, 2007년) 상세보기 읽으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우월주의, 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남을 짓밟아서라도, 공격하고 싸워 쟁취하는.. 적어도 내가 아는 사회는 그렇게 살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게 살아야 성공적인 삶을 사는게 아닌데... 읽으면서 내내 의아하다는 표정(응? 이런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그렇게 읽어나갔다, 저자는 혹시 '지능적인 힐러리의 안티'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그러나 '책을 마치며' 부분을 읽어보니, 힐러리의 장점만을 다루는데 집중했다는 것을 보고 어느 정도는 이해를 했다. 성급한 논리의 비약이지 않나 싶은 내용들도 많았지만, 나름 의..
지는 것도 인생이다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구지선 (성안당, 2009년) 상세보기 독서를 하면서, 나는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알게되며, 나란 아이가 얼마나 축복받았는지에 대해 절절히 느끼게 될 때가 많다. 앞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치료'를 해주는 사람이 되겠지만, 책을 통해서조차도 다양한 삶을 접해보지 않는다면 정말이지, 답답하고 꽉막힌 전문가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몇몇 친구들로부터 '온실 속 화초'같다는 말을 많이 듣곤했다, 아무래도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세상이란 곳이 사실은 꽤나 무서운 곳인 것 같다. 또, 나는 가난을 알지 못한다. 물론, 갖고 싶은 거 다 갖고 살만큼 풍요로운건 결코 아니지만 (나 같은 것, 가난하다고 할 사람들도 ..
맛있는 문장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성석제 (창비, 2009년) 상세보기 이건 그저 성석제씨가 읽으셨던 여러 글들 중 일부만을 뽑아놓은 것이다. 그저 심심할 때 읽어봐도 될 책인 것 같다. 물론, 마음에 와닿는 글들이 없었던 것도 아니고, 재미가 없었던 것도 아니긴 한데 그저 왠지 조금은 '차라리 다른 걸 읽을 걸' 싶었달까;; 책 속에서 에 대한 성석제 씨의 글.사물과 관계, 느낌에서 좋고 아름다운 것을 좋고 아름답다고 함으로써 더욱 좋고 아름답게 하는 예를 우리는 많이 봅니다. 가령 "더워서 죽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우니가 정말 여름 같네!" 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람들은 매사에 불평이 많은 전자보다는 늘 웃고 있는 후자의 곁에 많이 모이게 마련입니다. 글쎄, 굳이 사람들이 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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