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크게 공감을 할런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난 개인성<<<<<집단성 이외의 것에는 크게 공감가지는 않는다.
물론,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야 하겠지만,
그래서 그것을 맹렬히(?) 비판하는 이 책을 읽으며 통쾌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몇가지 아쉬움이 있다.
1. 귀화한 '한국인'의 시각이라고 강조 (어쩌면 강조하지 않았는데, 나혼자 "한국에 귀화하여 그가 말한대로 '저급한' 교육을 제공하는 한국 대학에서 돈을 받고 학생들을 가르쳤던" 그러나 지금은 타국에서 또 교수생활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당신들의 대한민국2 저자 소개에 보니 노르웨이에서 교수생활을 하고 있다던가..- 박노자씨가 사실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러시아인으로 받아들여졌는지도.)하기 보다 그냥 외국인에 비친 대한민국으로 책을 엮어나갔더라면..
2. 정치적인 이념의 극단에 치우쳐서 글을 써내려가기 보다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봐주었더라면.. 좀 더 객관적인 비판이라고 받아들였을 수 도 있었을텐데.
3. 비판을 쏟아낸 후에는 적절한 해결책이라도 제시해 주시지..(하긴; 그쪽이 뭘 하겠어요..) 읽으면서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신라, 조선시대 등등 완전 과거 속 인물의 잘못되었다고 평가되는 일들을 나열해서 뭘 어쩌라고, 이미 세상을 떠난 (그것도 아주 아주 오래 전에) 사람들이 그랬는데 뭐? 어쩌라고.
4. 너무 박노자씨 개인의 짧은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전체를 일반화하신 것은 아닌지..(인복도 참 없으셔, 주변에 그렇게 눈뜨고는 못봐줄 사람들만 줄줄이 만나셨나봐요? 이런 생각..) 외국인 노동자 단 1명 (이름도 안잊어 하도 많이 언급되서; 바트자갈... 그외 더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짧은 기억력)의 안타까운 경험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가 경제적인 약자에 속하는 외국인을 업신(?)여긴다고 하는 건 무리가 있지 않은가? 무보수로, 한글을 가르쳐 주고, 형편이 어렵다니 '나 살기도 빠듯하지만 당신보다는 괜찮으니' 돈과 먹을 것도 제공해주고, 가끔은 힘들테니 '나 사는 곳과는 많이 멀어도' 자가용으로 데려다 주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아주 소수이지만 예외가 있다. 이 말 한마디라도 좀 해주시지..
당신들의~1은 워낙 오래 전에 쓰여진 책이라 당신들의~2도 읽어보고 싶었으나
본인의 마음이 요즘들어 많이 힘든 관계로 밝고 명랑한 책을 읽기로 마음을 바꿨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다. 나와 다르다고 비난받을 일은 아닐 것이다.(그냥, 그렇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