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대로라면 21일 귀국하는 날이었으나파리에서 피악(FIAC)이라는 뭐랄까, 비엔날레 같은 미술 전시회(?)를 한다고 하여 관심을 보인 노인엄마를 위해 연장을 했다. 이쯤되니 나도 한국에 빨리 들어오고 싶었고, 어쩐지 지친 것도 같았고, 돈도 거의 바닥이 났기에 지인의 집에서 늦잠을 자는 것으로 선택하고 엄마와 지인만 외출을 하곤 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루브르로 향했다. 이쯤되니 루브르도 상당히 많이 지나쳐가서 지하철을 타는 것도, RER을 타는 것도 너무 익숙해졌다. 점심 쯤 도착해서 저녁 늦게 나왔는데, 역시나 볼거리는 많았던 것 같다. 그 유명한 모나리자. 고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도 패키지로 유럽여행을 했었는데, 이 때도 루브르에 갔었는데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루브르박물관에 갔었다"와 ..
여행도 중반으로 치닫고, 슬슬 지쳐가던 차. 미술에는 큰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늦잠을 선택했다. 노인엄마랑 언니만 오전부터 오르세로 떠나셨고, 나는 느즈막히 일어나 (그것도 09시부터 엄청난 소란을 피우며 나가셨기에 그 때 잠이 다 깨어버림ㅋ) 느려터진 인터넷 하다 속이 터져 부치지 못할 편지도 써봤다가 샤워하고 부랴부랴 나섰다.내가 지내는 숙소에서는 RER C Musee d'Orsay역이 더 가기 편해서 거기서 내렸다. 하도 C선은 더럽고 위험하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파리의 전철이 전체적으로 (거의 다 타봤음ㅋㅋ 이건 뭐 배낭여행족도 아니고;; 숙소가 5존에 있는 바람에 ㅋ) 더럽지 않았음.내가 도착했을 때는 내 표가 이미 구매되어 있었기 때문에에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표가 ..
첫 일정은 생트 샤펠. 스테인드글라스가 아주 멋지다고 소문이 난 곳. M4 Cite역에 내려 콩시에르주리를 스치듯 구경하고, 생트샤펠에 대기 씩이나 하여, 입장료 씩이나 주고 들어가보니, 예전에 왔을 때 우측 벽 공사중이어서 시큰둥하게 봤던 기억이 그제서야 들었다. 이번에는 좌측면 공사중이었다. 날도 흐려서인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더랬다 /확인사살/ 다음에 오면, 입장료 씩이나 주면서 들어가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했음. 생샤펠성당의 내부. 1층은 우와!싶기도 했으나, 막상 2층에 올라가니 그냥저냥.... 아마도 내 감성이 메말라서인지도. 눈이 오래 머무는 몇 몇 그림을 제외하고는 그림 보는 것도 시큰둥하니까. 아마도 내탓인듯ㅋ 다음 일정은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 샤펠 구경 후 도보로 갈 수 있었다. 성..
안시 마지막날. 결국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해 오전8시쯤 나와보았다. 안개는 저 멀리 걷힌 상태였으나 여전히 예쁜 풍경을 보여주었다. 며칠 전부터 벼르고 있던 빵 조각을 과자봉지에 담아 와서 몇 번 던져 주었더니 거위, 오리, 갈매기가 떼로 몰려와 급무서웠음, 특히 까마귀가 까악!해서 도망. 마지막으로 사랑의다리를 보고 호텔로 돌아와 늦은 식사를 하고 짐 정리 하고 출발. 안시역. 파리로 돌아와서 RER A Gare de Lyon에서 Chatelet Les Halles에서 M4로 환승, Montparnasse Bienvenue에서 하차, 몽파르나스타워 가는 길의 일식(?)집에 갔다. 이것저것 골라먹을 수 있었고, 나름 budget-friendly. 맛도 괜찮았다. 몽파르나스 타워. 높다~Ciel de P..
이 날은 파리에 유학 중인 언니가 아침부터 바쁜 행사가 있어 먼저 집을 나선 상태였고, 우리는 느즈막히 일어나 집 정리를 하고 RER A를 타고 RER A Auber역에서 내려 오페라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쁘렝땅 백화점엘 찾아 들어가 보았다. 전 날 라파예트를 구경한 것도 있었고, 시간이 일러서인지 사람들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라파예트 처럼 화려한(?) 분위기가 없어 (+ 내가 사려던 물건이 없어) 시큰둥하니 구경하다 라파예트로 들어갔다.순간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다 발견한 마카롱 집 Laudree가 있길래 들어갔다. 강남 신세계 페이야드나 6층에 있는 베키아앤누보 같은 느낌을 풍기는 집. 안에는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고객들이 식사하고 있었고, 역시나(?) 파리지앵 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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