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말로에서의 아침. 일어나니 비가 오고 있었다. '아, 오늘은 많이 못 돌아다니고, 구경도 많이 못하겠구나' 실망으로 시작한 아침. 어느정도 비가 잦아들어 짐정리를 하고 체크아웃 한 뒤 외출을 감행했다. 나오는 길에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지도를 받았다. 이 곳도 딱히 인포센터를 간다고 해서 막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었다. 간단히 볼 만한 곳이 표시된 지도로 몇 군데 선별해서 보기만 했을 뿐. (인포센터가 도움이 됐던 건 니스뿐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해적선 답게 앞에선 사나운 언니가 뙇! 전 날 저녁, booking.com으로 인근 여행지를 물색해봤고, 구글맵으로도 몇 군데 (갤러리들) 알아봐놓고 별표시를 해두었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높이 솟아잇어 나름의 길잡이가 되어줄만한 성당을..
몽생미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어머 나 잠들었었어?'의 충격과 공포 속 아침을 맞이. 약간은 쌀쌀한 날씨에 따수운 셔틀버스 대신 바람이 씽씽 부는 마차를 타기로 결정. 멀리서 몽생미셸 수도원을 바라보며 20여분을 터덜터덜 걷는 말의 도움으로 수도원 도착. 전 날 구경하지 못했던 가게들도 구경하고, 몽생미셸 기념품 점에서 과자도 사고, 선물할 묵주도 고르고 바쁘게 오전 시간을 보냈다. 참새가 날아드는 한 카페/음식점에서 크레페와 샐러드를 시켜놓고 근처에 있는 우체국을 이용해 편지를 부칠 겸 그리운 사람에게 편지를 써보았다. 하나는 교수님께 (도착했다는 연락을 못받았으니, 심지어 만나뵈었을 때도 따로 언급이 없으셨던 것로 보아 /나도 까먹고 있었기도 했고/ 아마도 도착을 못한듯ㅋㅋㅋ), 또 하나는 친구님께..
몽생미셸-생말로 일정을 시작하는 날.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는 곳. 함께 일했던 선생님이 몇 년 전 가봤다며 무한추천하던 곳. 섬처럼 혼자 떨렁 서 있다는, 그것 외에는 볼 것이 없다는 바로 그 몽생미셸로 향했다. 가는 길에 문제도 있었고, 전혀 협조적이지 않았던 버스 기사 덕분에 시작은 불쾌하기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몽생미셸의 경치, 그리고 호화로운 객실 업그레이드는 그 불쾌함을 씻어버리기에 충분했다. SNCF에서 TGV를 예약할 때 몽생미셸 가는 버스까지 포함된 티켓을 구입했기에, 표에 나온대로 잘 환승하기만 하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버스타는 곳에서는 기사아줌이 돈을 요구했다. 이메일을 보여주고, 이미 지불된 돈이라고 영어로 유창하게 얘기해 봐야, 표를 볼 의지도, 이메일을 쳐다볼..
전 날 너무 즐겁고 유익한 여행이었던 나머지, 뒤풀이(?)를 거나하게 하는 바람에 또다시 늦잠크리. 그러나 갈 길이 멀기에 아주 늦지는 않게 출발했다. 그러나 운이 나빴는지, 준비가 덜 되었던건지, 시간대가 안 맞아 결국 고생만 하고, 기억에는 안 남고... 그런 하루였던 것 같다. 우선 첫 목적지는 모나코였다. 후회가 되는 것은, 엄마가 미술을 좋아하시니까, 갤러리도 좀 있고, 아기자기한 구경거리가 있을 법한 에즈를 먼저 들렀어야 했다는 것, 모나코 따위 안가면 그만이지 않았을까 싶었다.일단 니스에 도착한 첫 날 인포센터에 들러, 모나코/에즈 행 버스는 어디에서 타는지 지도에 표시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마세나광장 근처/맥도날드 건물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112번 버스에 탑승했다. 여행을 준비하..
2박3일 안시(Annecy)로 여행을 떠나는 날.예약 당시 1등석과 2등석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냉큼 구매했던 1등석 TGV 표를 가지고 RER A Gare de Lyon에서 하차. Euroline 이라고 쓰인 표지를 따라 열심히 걷다 보니 10시41분 출발하는 안시행 열차가 Hall2임을 알려준다. 한 시간 쯤 일찍 도착하여 Hall 2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트와 카페 알롱제, 실 부 플레!ㅋㅋㅋ) 기다리다가 출발 10분 전쯤 다시 나와 전광판을 보니 Voie 21로 빠뀌어 있고, 출발 시간에는 변동이 없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 둘러보니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뙇!!!!! 올레. (나중에 2등석을 타보고 알게된 것인데, 콘센트는 2등석에는 없었다;ㅁ;)점심은 기차 안에서, 아..
베르사유 궁전 방문하는 날. 원래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잡혀 노인엄마 체력안배 실패로 조금 편한 곳으로 변경. RER C Versailles-Chateau행 종점에서 하차. 비수기여서인지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다. 티케팅도 무지 수월. 궁전 가는 길에 있는 미이라(?). 나는 0.10유로짜리 동전을 떨어뜨렸더니 가볍게 인사만. 어떤 분이 10유로 지폐를 줬더니 덩실덩실 춤도 추더라는 소문이. 베르사유 궁전에 들어가는 티켓을 받고 가방 검사를 한 뒤 입장. 안으로 들어가니 천장벽화, 그림들, 침실의 가구들, 거울의 방 등을 구경. 오디오 가이드는 입구에서 무료로 한국어판(?)을 제공한다. 궁전에서 나와 간 곳은 정월. 예전에 왔을 때는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번에는 카트로 운전하며 이..
전 날 라 발레 아웃렛 쇼핑 빌리지에서 하루 종일 걸어다녔음에도 불구, 지친 몸을 이끌고 /노인 엄마와 함께/ 몽마르트 언덕을 향해 하루의 일정을 시작. 몽마르트를 가기 위해 내린 곳은 M12 Abbesses. 숙소에서의 경로 설명은 생략한다. 길고도 험한 여정이여.....ㅠ오ㅠ 역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면 곤돌라(?)를 타고 가는 곳도 있었다. 물어보니 파리비지트 권을 구입한 사람들은 파리비지트를 이용해도 된다 하여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다가 올라갔다. 하프 켜는 아저씨. My Way를 연주하고 계셨다. 그러고 보니 이 분들은 이곡을 좋아하나? 저번에 지하철 내에 색소폰 부는 흑형도 이 곡 부르시더니...몽마르트 언덕. 곤돌라 타고 올라와서 편했다. 사크레 쾨르 성당. 성당 내부는 무료라 들어가서 한 바퀴..
짜잔.이제 내일이면 출국이다.그동안 비행기 예약부터, TGV 예약, 호텔 예약은 이미 몇 달 전 끝내놨었고, 파리에서의 세세한 일정은 파리에 유학중인 친한 언니가 맡아서 도와주셨고, 그 이외 지역은 #이제_시작이네?ㅋㅋㅋㅋㅋ 00:00이 지났으므로, 오늘 12:30 비행기로 출국이다. 그런데 아직 짐도 못 쌌다. 이번 주 초 며칠 간 몸살기운이 있어 거동을 못했던터라, 준비를 미쳐 못했다는 어설픈 핑계를 무기삼아, 부족하지만 대충철저히. 짐을 싸보도록 하자. 1. 여권2. 환전한 유로화. landing 후 그날 바로 쓸 현금 외에는 고이고이 숨겨(?)서 갈 수 있도록 숨겨 놓았다.100유로 짜리 지폐가 쓰기 번거롭다는 언니의 조언으로 50유로짜리로 환전했고, 20유로짜리는 5장만. 부피감이 부담스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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