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해줘 - 요시다 슈이치

사랑을 말해줘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요시다 슈이치 (은행나무, 2009년) 상세보기

무슨 일이 어떻게 되어갈 줄 알면서도, 낙관적인 마음 쪽을 믿고, 소리를 높이지 않은 것은 누구인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늘 걸까.
괜찮다고 생각하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괜찮다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은, 대체 어디로 가버린 걸까.


본문 중에 이런 문구가 있었다.
글쎄, 난 오히려 '괜찮다'를 반복하다보면
(부정의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 하는 것과 비슷하게) 오히려 '괜찮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느껴져, 어느 순간 괜찮지 않음에 숨이 막히도록 두려움이 찾아오던데..
현실의 어려움을 애써 외면해 보고자 속으로 '괜찮다'고 외치지만, 사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괜찮지 않으니, 어찌하면 좋겠느냐며 요동치고 있던 것을...


그건 그렇고, 나는 이 책을 그저 평범한 한 남자의 일생 중 단편적인 기간동안의 일상적인 이야기로밖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는데, 옮긴이는 '정적과 소리의 대립구조' '다자(多者)와 일자(一者)의 대립구조' 등등으로 몹시 심오하게 보신 것 같아 (은근슬쩍) 식은땀을 흘려보았다 -ㅅ-;.


그리 다독하는 편도 아니면서, 그저 시간에 쫓기어 읽듯(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대각선으로' 휙휙 읽어내려가서 아무 느낌이 없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