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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소녀들> 이성복

Grumpy_Manja 2010. 4. 27. 00:26

웃음 속에 어찌 얼룩이 없겠습니까
웃음은 얼룩 속에 있습니다

여름 한나절 땀 흘리는 버스 안에서
소녀들은 한껏 웃습니다

저들의 웃음 소리는 처음 펴보는
부챗살 같습니다

저들이 웃을 때마다 부챗살
하나하나가 꺾여나갑니다

웃음 속에 어찌 세월이 없겠습니까
저들의 웃음 속에 세월은 잠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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