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 몇 주 전까지 독서를 신나게 하다가 이제서야 후달린다.
최근 들어 마음을 위로하는 책을 많이 읽었고, 이것도 그 중 하나이다. 시간도 늦고 잠도 오고 내일 학교도 가야해서 뭐 -ㅅ-+ 저번에도 이런 식이었지만 느낌은 생략한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나중에 다시 덧붙여볼까 한다' -ㅅ-+ 물론, 저번에것은 덧붙이지 않았다는것이 방금 기억났다 -ㅅ-++
책속에서
"... 천사는 야곱에게 상처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어루만져주었단다. 야곱은 남은 생애 동안 늘 그 상처를 지니고 살았지. 천사를 만난 기억을 상기시켜주는 잊지 못할 상처였어." ... 적이 있는가 하면, 거기 또한 축복이 있는 이야기다. ... 아마도 우리는 적을 만나서 그곳에 감추어져 있는 축복을 발견하기까지 용기 있게 붙잡고 싸움을 계속할 때에만 진정한 삶을 사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너무나 엄청난 상실을 체험할 때 우리는 다시 삶을 선택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슬픔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실컷 울어야 한다. 진정으로 슬픔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고통은 항상 우리 자신과 미래의 삶에 미진한 채로 남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깊은 슬픔을 털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두면 뒤돌아본 대가로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처럼 과거라는 소금 기둥 안에 영원히 갇혀버리게 된다. 깊이 슬퍼하고 애통해하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잊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 진정으로 슬픔을 표현했을 때 우리는 치유받는다. 또한 고통이 아닌 사랑의 마음으로 그 사람을 기억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우리의 삶ㅁ의 과정이다.
"이 사람 예수는 좋은 치유자였습니다." 그 순간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 좋은 의사일 뿐만 아니라 좋은 치유자가되려고 노력했다. 또한 의과 대학의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훌륭한 소아과 의사일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사가 되라고 가르쳤다. ...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의술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치유자가 되는 것이었다. 때로 부모로서, 때로 친구로서, 때로 의사로서, 단순히 누군가와 함께 머무를 때 가장 좋은 치유가 일어난다.
일단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삶을 축복받게 되면 거기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영원성이 있다. 서로가 나눈 사랑은 한 사람의 죽음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으로 상대에게 영향을 주고 죽음 이휴에 더욱 강렬해진다.
어떤 것을 아전하고 바르게 보호를 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져야 하는 첫 번째 책임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를 진정으로 돌보고 보호할 생각이라면 상처받을 각오를 해야만 한다. 어떤 것을 바꾸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른다. 손가락질을 당할 수도 있고 실망을 느끼ㅐㄹ 수도 있으며 상실의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 당신이 시대를 앞서가려고 한다면 분명히 세상은 박수를 쳐주기보다는비웃음을 보낼 것이다. 앞장선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가가 아니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다. 진정한 의미의 보호란 단순히 은신처를 찾아 도피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을 의미 있게 해줄 참된 안식처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진정으로 남에게 봉사하기 위해 그녀가 가져야 했던 것은 자기의 결점을 기꺼이 드러낼 수 있는 용기였다.
... '죄의식으로부터의 자유', '비난으로부터의 자유', ...'의심으로부터의 자유', ...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등등. 그 낱말의 궁극적인 의미는 '빛의 인도를 받아 온전하게 섬길 수 있는' 것이었다. 때로 어떤 것이 clear해지기까지, 다시 말해 '빛의 인도를 받아 온전히 남을 섬길 수 있을 때까지는' 일생이 걸리기도 한다. 그래도 상관없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그것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그는 진료 기록지를 보면 당장 내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만약 수술을 해야 하는 일이라면, 자기가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함께 기다려봅시다." 다른 의사들이 그런 것처럼 그도특별한 진단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가 보여준 것을 깊은 관심과 동료애, 앞으로 나쁜 일이 일어나면 도와주겠다는순수한 마음이었다. 15분 동안의 짧은 만남에서 그는 내가 느끼는 소회와 외로움을 덜어주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그것이 나를 변화시켰다. 누군가 나를 알고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받아들일 용기를 지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