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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31004 안시

Grumpy_Manja 2013. 10. 9. 15:36

2박3일 안시(Annecy)로 여행을 떠나는 날.

예약 당시 1등석과 2등석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냉큼 구매했던 1등석 TGV 표를 가지고 RER A Gare de Lyon에서 하차. Euroline 이라고 쓰인 표지를 따라 열심히 걷다 보니 10시41분 출발하는 안시행 열차가 Hall2임을 알려준다. 한 시간 쯤 일찍 도착하여 Hall 2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트와 카페 알롱제, 실 부 플레!ㅋㅋㅋ) 기다리다가 출발 10분 전쯤 다시 나와 전광판을 보니 Voie 21로 빠뀌어 있고, 출발 시간에는 변동이 없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 둘러보니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뙇!!!!! 올레. (나중에 2등석을 타보고 알게된 것인데, 콘센트는 2등석에는 없었다;ㅁ;)점심은 기차 안에서, 아침에 미리 빵집에서 사 온 빵과, 기차에서 산 음료수로 해결.




떼제베를 타고 가다 보인 풍경. 소들도 한가로이 풀을 뜯고, 집은 어쩌다 한 채씩 듬성듬성. 나라면, 참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자고로 사람은 바쁘게 살아야지. 사람도 많이 만나고. 잠시는 좋아도 살기는 아닌 것 같다.가 모든 여행때마다 내리는 결론이다. 한국이 갑이여.


우선 안시역에 내려서 근처로 잡은 숙소, Adagio Annecy Center라는 아파트호텔에 체크인했다. 그리 넓지 않지만, 식기세척기, 대부분의 주방기구(칼, 수저, 포크, 나이프, 조리기구 등)가 갖추어져 있었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욕조도 마련되어 있었다. 1박에 85유로 정도로, 가격도 비싸지는 않은 편이라(3달 전 예약해서더 그럴 수도 있겠다)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숙소.

숙소에서 짐 정리가 마무리되어 안시호수 근처 인포세터에 우선 가보았다. 무료로 tour walk guide 책자와 기타 지도 등등을 받고, 호수가로 나가보니 여기는 "강원도 프랑스시 안시면 안시호수"느낌. 어디선가 네비게이션에서 "낙성주의구간입니다"라고 외칠 것만 같은 느낌.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보고 싶어서 철푸던 앉았다가 일어나는데 옆에 개똥이.....ㅇ_ㅇ

물은 너무나 깨끗해서 물고기, 호수 바닥까지 보였다. 얕아서 그런 것일 수도 ㅋㅋ

한 아기엄마가 거위에게 빵을 조금씩 잘라 주는데, 옆에서 비둘기가 낼름낼름 뺏어먹었다. 거위는 느린가 했더니, 이 거위가 유난히 느렸던 거였음. 그래서 붙여준 별명, 찐따.


여행책자에 있던 '사랑의 다리' 하하하하하 허허. 그러하다. 별거 없었다. 


산책 경로는 des Martyrs de la déportation 근처 인포센터부터 시작해서 Av. d'Albigny를 따라 걷다가 Le Champ de Mars 공원을 가로질러 사랑의 다리를 건너서 Jardin de Europe 공원을 산책한 후 귀가하는 것으로 짧게 잡았다. 귀가 길에 Monoprix에서 화장솜과 화장품 한 가지를 사고, Franprix에서는 계란, 주스, 우유, 상추, 과일 등 장을 봄. 아무래도 한국사람은 밥심으로 살다보니, 꼭 햇반과 고추장을 먹어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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