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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인터넷이 무진장 느려져 (언니 집의 인터넷이 무진장 느렸던데다, 다른 곳은 wifi 찾기가 힘들었기에) 귀국을 하고서야 다음 포스팅이 가능해졌다... 까먹겠다;;;


호텔 체크아웃을 미리 하고 (친절한 호텔 매니저가 짐을 방에 보관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오전에는 다시 그랑 플라스로 향했다. 고디바가 열려있었고, 딸기 촤클릿을 만드는 친절하신 아주머니 덕분에 6개(?)에 8유로던가? 아무튼 거금을 들여 초콜렛 묻힌 딸기 따위를 맛있게 찹찹찹 드셔 주시고 하루 일정을 시작.



오전에 보는 오줌싸개 동상. 더 작아보이쟈나쟈나~ㅋㅋ


색색별로 오줌싸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더라.


오전의 그랑플라스. 원래는 벨기에 왕립미술관에 다시 가서 마그리트전을 볼까 했었는데, 웬일로 노인엄마가 그냥 놀자셔서... (결국, 미술관 갈걸 그랬다고 후회하는 걸 보고야 말았지-_-)





벨기에에서 유명한 moule (홍합요리)는 꼭 먹어보라고 해서, 몇 군데를 알아봤었는데, 결국 그냥 눈 앞에 보이는 물 집으로 들어감. Leon이라는 곳은 샹젤리제 거리에서도 있었던, 그다지 비리지도 않고, 꽤 먹을 만 했던 걸로 기억하는 그 곳인 것 같았으나, 거리가 상당히 멀어 (도보 20분) 패스. 또 한 곳은 어디었는지도 기억 안남. 

어찌됐건, 그랑플라스 뒷골목(?)에 위치한 sacred 어쩌고 하는 레스토랑. 1인분에 20유로 안팎인 곳에서 빵과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었다. 1인분만 시켰는데 moule 자체는 둘이서 총 5개 먹었을까? 비렸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호텔에 들어가 짐을 가지고 Midi역으로 향했다. 호텔 바로 앞에서 27번 버스를 타고 Midi역에 내렸다. Eurostar가 내렸던 곳으로 갔었어야 하는데, Midi역으로 들어가 한참을 헤맸다. 그곳 사람들도 Eurostar가 어딘지 각기 다른 설명을 하는 바람에 더욱 헤맸지. 그냥 Eurostar 내린 곳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면, 길 건너 중앙선 있는 곳에 버스 정거장이 있다. 그냥 "밖"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마나 그냥 밖에서 무한대기 하면 됨. 우리나라 처럼 고속터미널이 있거나 한 것이 아니었음. Eurostar는 웬만해서는 타지 않는 걸로.

아무튼 파리 M3 Gallieni 탔던 곳에서 내려, 숙소 신세를 지고 있는 언니를 만나 파리 1zone으로 들어왔다. '국일관'이라는 한식집에서 언니가 쏜다고 해서 "우리한테 돈 좀 그만 써라 / 언니가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 엄청 말다툼 끝에 얻어먹고(?) 있는데 식당 거울로 비친 익숙한 얼굴! 뙇! 엄훠 저 분은 티비에서 본 분! 젠틀하게 인사하고 올라가시는데 사진을 안찍을 수 없어, 따라 올라갔다. 여행 중 어려운 부탁도 흔쾌히 들어주셔서 감사할 따름. 안그래도 좋아한 배우신데, 팬이 되어버렸음.



벨기에는 여행 정보가 별로 없었던데다, 인포센터에서 돈을 받고 정보를 나눠주기에 더럽고치사해서 아예 안받았더니, 정말 '봤다'는 느낌보다는 '헤맸다'는 느낌이 강하다. 브뤼게는 특히나 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와플도 많이 못먹었고 (애초에 노인엄마랑 갔으니 '헤매느니 안본다' 정신이 강해서...) 아무튼 다시 가봐야 알 것 같은 동네임. 또 가야지. 언제나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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