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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중반으로 치닫고, 슬슬 지쳐가던 차. 미술에는 큰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늦잠을 선택했다. 노인엄마랑 언니만 오전부터 오르세로 떠나셨고, 나는 느즈막히 일어나 (그것도 09시부터 엄청난 소란을 피우며 나가셨기에 그 때 잠이 다 깨어버림ㅋ) 느려터진 인터넷 하다 속이 터져 부치지 못할 편지도 써봤다가 샤워하고 부랴부랴 나섰다.
내가 지내는 숙소에서는 RER C Musee d'Orsay역이 더 가기 편해서 거기서 내렸다. 하도 C선은 더럽고 위험하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파리의 전철이 전체적으로 (거의 다 타봤음ㅋㅋ 이건 뭐 배낭여행족도 아니고;; 숙소가 5존에 있는 바람에 ㅋ) 더럽지 않았음.
내가 도착했을 때는 내 표가 이미 구매되어 있었기 때문에에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지만, 표가 없었더래도 이 시기의 파리는 비수기라 30분 정도면 될 것 같았다.
얘네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놨다. 언니가 몇 번 찍었는데 직원이 와서 다시 한 번 더 찍으면 쫓아낸다고 했다고 함ㅋㅋ 왜 찍어 그러니까 ㅋㅋ
그래서 밖에서 사진 찍은 것 외엔 없음. 사실, 내가 도착했을 즈음엔 이미 거의 다 봤을 시점이라 나는 스캔하듯 눈으로슼 본 것이 전부이다. 그래도 볼 건 본 것 같은데 #기억이_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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