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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3)
<산길 5> 이성복

오늘 아침 햇볕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우리 모두 당신을 말렸지만 당신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지난 여름 장마로 무너진 산길을 오르면서 당신은 이따금 뒤돌아 손짓하셨습니다 그만 들어가라고...... 엎어지면서 당신이 풀뿌리 같은 것을 잡고 일어설 때마다 주먹만한 자갈돌이 굴러 붉은 먼지 기둥이 솟았습니다 그렇게 몇 번이나 안간힘으로 일어서다가 당신은 뜨거워 몸 뒤트는 잡목숲 속으로 모습을 감추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눈에 남은 것은 헐어터진 소 잔등 같은 산길이었습니다 당신 떠나신 후 더욱 선명해진 길이 오래 전에 끝난 흐느낌처럼......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독서 2010. 4. 22. 22:17
<산길 3> 이성복

깎아지른 벼랑이었는데 그리로 오르지 않고선 길이 없었습니다 밋밋한 바위벽을 손바닥으로 짚고 몸을 당기면 바위 전체가 딸려들었습니다 가까스로 붙은 손바닥 위에 바위산이 흔들리고 움칫 미끄러질 때마다 까마득한 낭떠러지가 달려들었습니다 피 흐르는 손가락을 바위 틈에 밀어넣으면 산은 다시 손안에 들어오고 그때마다 한걸음씩 위로 올랐습니다

독서 2010. 4. 22. 22:12
<산길 1> 이성복

아카시아나무는 잎새가 짙어 이마를 치고 어깨를 툭툭치고 길은 끝없이 계속될 것 같았습니다 그때 문득 길이 끊어지고 아슬하게 높은 낭떠러지위에 섰습니다 몇 번이나 가본 그곳을 훤히 알면서도 낭떠러지 앞에 설 때마다 다시 놀라고 못내 서운해 돌아옵니다

독서 2010. 4. 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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